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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KT…불성실공시법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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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등 악재 줄이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KT 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성실공시 법인에 지정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이날부터 불성실공시 법인에 지정됐다. 지정 사유는 배당금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지난 2012년 3월16일 현금배당정책 공정공시 후 주당 배당금의 20% 이상 변경해 현금배당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유를 설명했다.
KT는 2012년 3월16일 배당정책 공시를 통해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주당 2000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말 정정공시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재무실적 부진으로 기존 배당 계획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에 따라 2013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은 2000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배당금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23조810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0.6% 줄어든 839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KT는 지난달 28일 주당 8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KT는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으며 400만원의 공시위반제재금을 부과받았다. 공시 위반 벌점이 5점 이상이어야 거래가 정지되기 때문에 거래 정지는 되지 않았다.

각종 악재로 KT의 주가는 올들어 7.7% 빠졌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는 17% 가량 하락했다. KT의 주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배당 매력도 약해졌기 때문이다. KT는 올해 실적 전망으로 매출액 24조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2014년 실적이나 배당 매력도가 낮다”고 짚었다. 이어 “통신은 느리게 회복하고 있고 지난해 기여도가 좋았던 비통신 주요 자회사의 경우 사업모델이 과도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5% 이상의 고배당 수익률은 사라졌고 향후 실직 배당수익률은 4% 이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당 매력 감소로 인한 외국인의 이탈도 예상된다. 실제로 외국인은 KT가 배당이 2000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밝힌 지난해 11월29일 이후 전일까지 KT를 2995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 상위에 올렸다. 외국인 비중은 42.55%에서 38.41%로 떨어졌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배당 정책에 대한 조정과 구조조정 가시화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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