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홀 연장혈투 끝에 메이헌 격침, 뒤비송과 '4강 티켓' 놓고 격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야말로 '기사회생'이다.
'2010년 US오픈 챔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 도브마운틴 더골프클럽(파72ㆍ7791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셋째날 16강전에서 21번째 홀까지 가는 연장접전 끝에 강력한 우승후보 헌터 메이헌(미국)을 격침시켰다.
맥도웰이 바로 '우즈 킬러'로 유명한 선수다. 2010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로 나선 셰브론월드챌린지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연장전을 성사시킨 뒤 같은 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또 다시 6m 우승 버디를 솎아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2년에는 이 대회에서 3년만의 우승까지 추가했다. 8강전에서는 빅토르 뒤비송(프랑스)과 격돌한다.
빅스타들이 초반부터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리키 파울러와 지난해 신인왕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8강전에 합류해 '영건들의 반란'도 예상되는 시점이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1홀 차로 격침시킨 파울러는 짐 퓨릭(미국)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매트 쿠차(미국)를 2홀 차로 가볍게 제압한 스피스는 어니 엘스(남아공)와 각각 4강 진출을 다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