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20대 괴한이 폭탄 던져 버스 폭발 추정 "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이집트-이스라엘 국경 검문소에서 발생한 버스 폭발 사고로 성지순례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1명을 포함,한국인 3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부상자들은 집트 이에 따라 정부는 외교부내에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부상자 치료와 사망자 수습 등 지원에 나섰다.

◆한국인 사망자 3명,부상자 14명…이번 폭탄테러에 따른 한국인 사망자는 3명,부상자는 14명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버스에는 총 35명이 탑승했다. 이중 폭탄테러로 현지 가이드 1명,서울에서 파견된 관광객 인솔자 1명과 함께 성지순례 관광객 1명도 숨졌다.이집트인은 운전사 1명 등 2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15명으로 7명은 샤름 엘 셰이크 국제병원에,8명은 누에바 병원에서 각각 치료받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상자와 관련, “15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어 사실상 무사하며 주 이스라엘 공사는 1명은 부상자로 보기 어렵다고 전해와 부상자는 14명으로 집계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부상자들은 샤름 엘 셰이크 국제병원과 누에바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있어 중상이나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누에바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들을 시설이 좋은 샤름 엘 셰이크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상자들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이집트 당국에 영어와 아랍어 통역 서비스를 요청하는 한편,한국인 통역자를 선발해 병원에 보내기로 했다.

외교부는 또 시신수습을 위해 유족들에게 현지 방문의사를 타진하는 등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목격자,20대 괴한 폭탄 던졌다…외교부 당국자는 “버스 폭발의 구체적 경위나 상황에 대해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일치하지 않는다”면서도 “주 이집트 대사가 부상자 일부를 면담한 결과 출국수속을 위해 현지 가이드가 버스에서 내렸다가 다시 탈 때 20대로 보이는 괴환이 폭탄을 던져 터졌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명확한 경위나 정황은 이집트 당국이 조사하고 있는 만큼 일단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15명은 국경 인근에 남아 호텔에서 이스라엘 입국을 위해 대기하고 있으며 이집트 대사관에서 파견된 직원이 출입국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외교부 10여명 급파,부상자치료와 시신수습 등 총력지원=외교부는 본부와 유관부처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4명을 파견했다.아울러 주 이집트 대사관 영사 1명과 행정원 2명을 육로로 현지 급파했다. 또 이스라엘 대사관의 공사와 영사 행정원도 현지에 파견했다.

주 이집트 대사관 직원들은 샤름 엘 셰이크 병원에,주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은 누에바 병원에서 부상자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외교부는 사건발생 30분 만에 공관의 연락을 받고 재외국민 대책반을 설치,상황 파악에 나섰으며 새벽 1시 관계부처합동대책회의를 열어 신속대응팀 파견과 특별여행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이집트와 요르단,이스라엘,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집트 인근 4개국을 여행 중인 우리 국민에게 로밍 폰을 통해 철수를 권고하고 있으며 지역 공관을 통해 성지여행주인 국민과 관련된 여행사와 최대한 접촉해 위험사항을 전파하고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