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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분쟁광물 사용중단 및 광산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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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이 일부 분쟁광물(conflict mineral)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협력사 책임 보고서에서 지난 1월부터 애플에 공급되는 모든 부품은 콩고민주공화국 등 분쟁지역 광산에서 채취한 탄탈륨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공식 선언했다. 삼성 등 경쟁사에 비해 '친인권적'이라는 이미지를 심기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아이폰, 아이패드의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주석, 탄탈륨, 텅스텐, 금을 채굴한 광산과 제련소의 명단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들 광물은 대표적인 분쟁광물이다.

애플의 이 보고서는 그동안 제조하청업체 직원들의 인권이나 근로환경 개선, 환경보호 노력 등에 치중했다. 이번에도 이런 분야의 새로운 강화방안 등이 포함됐지만 애플은 분쟁광물 관련 내용을 처음 포함하며 확대되는 분쟁광물 사용에 대한 인권단체의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부석부사장은 영국일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지난달부터 애플 제품에 사용되는 콘덴서와 저항과 같은 부품에 분쟁지역에서 생산된 탄탈륨이 사용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광산 명단을 공개한데 대해 그는 "완전히 확인된 광산의 생산물을 사용하면 분쟁광물 사용 논란을 피할 수 있지만 이는 분쟁지역 광산 근로자의 인권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전체 광산이 분쟁지역과 관련이 없다는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중국내 제조 하청 공장의 노동환경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며 상당한 후폭풍에 휩싸였던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이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 채취된 광물이 자사 부품에 사용돼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서둘러 방지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금융개혁법안인 도드프랭크법이 애플 등 전자제품 제조사에게 오는 5월까지 분쟁지역 광물 사용실태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도 애플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계기가 됐다.

한편 조사업에 IHS에 따르면 전세계 전자부품 업체중 11.3%만이 사용 광물의 출처를 밝히고 있다. FT는 삼성과 LG가 이에 대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도 지난달 분쟁지역 광물 사용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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