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고가 철거 시작, 인근 70여 아현가구거리와 신촌 웨딩가 매출 20~30% 늘 것 전망돼 주목
아현고가도로는 신촌로~충청로 약 939m 왕복 4차로(폭 15m)로 시청~아현~신촌을 이어주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인근 아현가구거리와 웨딩점 등 주변 상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현고가 9일 철거 시작, 3월말까지 마무리...8월까지 버스 중앙차로 만들어
아현고가도로는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1종 시설물로 준공된 후 지난 2011년 노후화가 심해져 안전등급 C급으로 분류돼 관리됐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80억원의 비용을 들여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며, 향후 유지관리비가 매년 4억원 이상 소요될 전망돼 이번 철거를 통해 예산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시는 그동안 ‘떡전고가차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5개의 고가차도를 철거한 바 있고, 아현고가도로가 철거되는 16번째 고가다.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고가도로는 총 85개다.
올해 아현고가에 이어 서대문고가, 약수고가, 내년엔 서울역 고가를 철거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교통기능 저하, 도시경관 및 지역발전 저해가 심한 고가도로는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해 철거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아현 고가 철거...주변 아현가구 거리 매출 크게 늘까
아현고가도로 철거를 통해 지역 단절 해소와 도시미관이 개선됨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대표적인 가구거리 중의 하나인 ‘아현동 가구거리’ 등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오후 2시 충정로 종근당 빌딩 앞 아현고가 철거 기념 걷기대회에 참석,“인근 점포들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서대문구 출신 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아현고가가 철거되면 서대문은 물론 마포, 중구 상권이 활성화 돼 가구거리, 웨딩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고가 바로 아래에 70여 가구점이 있는 아현가구거리와 웨딩점 등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드피아 아현직영점 홍성희 점장은 “아현고가가 철거되면 광고 효과도 높아져 매출이 20~3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라이브토탈웨딩 권영래 사장은 “고가가 철거되면 아무래도 일대 웨딩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 것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건설 중인 북아현 1-3 뉴타운구역 아파트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대문구 고재용 홍보담당관은 “아현 고가가 철거되면 인근 점포권리금도 오르는 등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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