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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제인나트륨에 이어 '인산염' 전쟁…첨가물 놓고 열띤 공방

최종수정 2014.01.24 11:50 기사입력 2014.01.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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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남양유업이 23일 오후 2시 한국소비자 연맹 강당에서 열린 "인산염 무첨가, 가공식품의 새 패러다임"이라는 토론회에 참가해 첨가물 인산염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크리머에 인산염을 사용하지 않은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카페믹스 누보'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첨가물 '인산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자 이에 대한 궁금증과 오해를 해소하고 기업의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로 한국소비자연맹측이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남양유업의 박종수 중앙연구소장과 동서식품의 정진 마케팅 팀장 등이 업계 대표로 참석했으며 이덕환 서강대 교수와 김용휘 세종대 교수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김동술 과장 등이 학계와 정부를 대표해 각각 참석했다.

남양유업의 박종수 중앙연구소장은 "커피믹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식품 중 하나로 음용 빈도가 높아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과 연관성이 높다"며 "커피믹스는 1개당 35mg의 인산염이 들어있어 콜라 1캔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공식품중 인의 함량이 가장 높으며 하루 3잔의 커피믹스를 마시면 인산염 100mg 이상을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커피믹스에서 인산염을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독일, EU, 미국, 일본, 대만 등 다수의 식품 선진국에서 첨가물 인산염의 과다 섭취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사실을 발표했다.
특히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인산염을 식품첨가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2013년 11월부터 재평가를 실시하는 중이며 이는 최근 독일에서의 연구 결과 식품첨가물을 통한 인산염 과다 섭취와 일반 대중들의 심혈관계 위해성의 연관성이 제시됨에 따라 유럽위원회 가 EFSA에 관련 평가를 요청하며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도 국제 동향에 맞춰 인산염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절실하며 가공식품에 인산염을 사용 할 시 최소한의 기준 설정이 제도적으로 필요하다" 며 "각 식품업체는 가공식품 개발 시 칼슘과 인의 비율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발제자인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인산염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제는 없다고 보면 된다"며 "FDA에서도 일반 대중의 건강에 위험이 된다는 근거는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칼슘과 인의 섭취 비율이 중요하다는 내용은 일부 교양서적에 나온 이야기일 뿐"이라며 이 역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남양유업이 인산염의 대체제로 개발한 '미네랄혼합물'이 정체를 알수 없는 위법한 물질이라고 주장했으나 남양유업의 박종수 연구소장은 "미네랄혼합물은 천연 과즙에서 추출한 뼈 건강에 유익한 물질로 이미 적법한 절차를 모두 거친 상황"이라며 "식품관련 법조 지식이 없어서 빚어지는 오해"라고 일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김동술 첨가물 과장은 "인산염의 일일 상한 섭취량이 3500mg인데 대한민국 성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극히 미미한 양 때문에 안전성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종수 연구소장은 "3500mg 이라는 상한섭취량은 아주 오래된 수치로 최근 국제적으로는 최대 1200∼1500mg을 한계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인은 절대 섭취량보다 칼슘과의 섭취 비율을 1대 1로 맞추거나 칼슘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한민국 성인 기준 인을 칼슘보다 2.2배나 많이 먹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대답했다.

정진 동서식품 마케팅 팀장은 "첨가물에 대해서는 어떻게 광고하는가 하는 여부가 중요하다"며 "남양유업은 카제인나트륨에 대해서도 소비자 불안심리를 가중시키는 마케팅을 해왔고 이는 사회적 비용을 가중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경철 남양유업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전문 리서치 회사인 나우앤퓨처에서 1월에 시행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광고에 대해 300명의 응답자 중 대다수인 94%의 소비자는 '좀 더 나은 제품으로 인식'하거나 '첨가물을 적게 쓴 제품'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대답했으며 불과 6%의 소비자만이 '첨가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됏다'고 응답해 남양유업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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