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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뷔증시' 탈출, 외국인에 달려 있다

최종수정 2014.01.17 15:56 기사입력 2014.01.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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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초 엔저쇼크에 부진한 코스피, 지난해와 닮았네
外人 매도세 올들어 2.69% 하락…전문가들 "엔화약세 점차 완화, 매수세 회복이 관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증시에 데자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초부터 엔저 쇼크로 코스피가 부진한데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지난해 연초와 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초 주가를 누르고 있던 엔화 약세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 매수세 회복 및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짚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들어 2.69% 하락했다. 지난해에도 첫 거래일에 2000선을 넘으며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후 연일 약세를 거듭하며 2일에서 16일까지 2.64% 하락했다.

올들어 16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1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였다. 규모는 582억원으로 올해보다는 적은 수준이었다.

코스닥의 강세도 지난해와 비슷하다. 코스닥은 올들어 16일까지 3.57% 상승하며 코스피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29% 상승하며 역시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을 냈다. 연초에 500선을 회복한 것도 비슷하다.
이같은 흐름이 나타나게 된 배경도 닮아있다. 지난해에도 연초 엔저 쇼크가 시장을 덮치며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들이 영향을 받았다.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글로벌 증시 상승에서 소외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다. 대형주 부진에 따른 대안으로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 외에도 지난해 미국발 부채협상 관련 이슈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면 올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의 상황을 감안할 때 결국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은 외국인에 달려 있다. 지난해에는 연초 엔화 약세와 뱅가드 벤치마크 지수 변경 등으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상반기 내내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7월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점차 살아났고 8월말부터 10월까지 외국인은 사상 최장기 순매수 행진을 하면서 코스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 및 종목별 대응으로는 최근 소외됐던 대형주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을 유발한 엔·달러 환율 하락,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둔화 우려,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 3가지 악재에 대해 투자자들이 점차 둔감해지고 있어 향후 반등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대형주의 트레이딩 전략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데다 의도적인 엔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담이 크게 느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엔화 약세에 대한 부담이 축소되면서 증시의 부담요인도 경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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