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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인수' 산토리, 글로벌 경영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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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경영·상명하복 조직문화도 난제로 꼽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의 주류음료 제조업체인 산토리 홀딩스는 100년이 넘게 내수시장에 집중했다. 4대째 가업을 이어가며 와인과 맥수, 위스키 등의 술을 빚어왔다. 하지만 산토리는 최근 '빔 위스크' 제조사인 미국의 주류업체 '빔' 인수전을 통해 글로벌 기업에 성큼 다가갔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산토리가 빔 인수로 글로벌 경영의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산토리는 115년전 일본 중부 오사카의 와인숍에서 시작된 가족경영의 주류회사다. 지난해 전체 매출 1조8500억엔(18조8331억원 상당) 가운데 80%가 일본시장에서 나올 정도로 아직까지 내수 의존도가 높다.

시장조사업체 A.T커니의 우메자와 다카아키 소매경영 컨설턴트는 "글로벌 경영과 브랜드 이력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토리의 빔 인수는 내수 침체에 따라 해외로 진출하는 일본 기업들의 가장 최근 사례다.산토리는 이번 빔 인수를 통해 해외매출이 10%포인트 늘어 전체 매출의 3분의1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산토리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 고급 위스크를 판매하며 북미 시장을 접수하게된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산토리 라벨이 찍힌 주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 이는 지금과는 상당한 변화로 산토리의 대표 상품인 야마자키 위스키나 프리미엄 맥주 말트스은 해외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산토리가 이들 브랜드를 관리하기 위해선 국제적인 경영 노하우가 필수라고 지적한다.하지만 산토리는 현재 34명의 이사진 가운데 외국인 단 1명에 불과하다.

산토리의 가족경영과 상명하복의 기업 문화도 해외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의사결정 과정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같은 기업문화는 신속한 결정과 안정적인 경영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이번 인수전은 산토리의 사지 노부타다 사장에게도 시험대다. 설립자인 토리 신지로의 손자인 사지 사장은 해외 인수전에 가속패달을 밟고있는 주요 인사다.

산토리는 1989년 설립된 산토리는 위험을 감수하는 공격적인 경영스타일로 명성을 얻었다. 또 산토리의 경영은 실적이 나올 때까지 오랫동안 기다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46년간 맥주로 흑자를 낸 산토리는 14년간 유전자공학을 이용한 파란색 장미를 연구하는 등 불가능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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