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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걷다보면 꽃길 열릴거야'...발길 멈추게 한 한마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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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꿈새김판, 동대문구 관악구 희망글판 등 잠시나마 희망과 꿈을 주는 글 귀 호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눈길 걷다보면 꽃길 열릴 거야'

'눈밭속을 가더라도 함부로 걷지 마오. 오늘 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될지니'(서산대사 선시)
'사랑하면 더 많은 별이 보인다' 등

무심코 길을 지나다가 마음에 와 닿는 멋진 글귀에 잠시 발길을 멈추신 적 있으신가요?

추운 날씨 만큼 위축되기 쉬운 계절. 서울시 옛청사인 서울도서관 외벽에 '눈길 걷다보면 꽃길 열릴 거야'란 꿈새김판이 새롭게 내걸려 서울시청 주변을 걷는 많은 사람들 발걸음을 한 동안 붙잡아 맨다.
서울도서관 외벽에 새해에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줄 새로운 문안이 지난 9일 게시됐다.

게시 문안은 ‘서울 꿈새김판 겨울편 문안 공모전’ 당선작으로 선정된 시민 창작 작품이다.

이번 문안 게시는 지난 여름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던 첫 번째 문안 '잊지 마세요. 당신도 누군가의 영웅입니다(지경민 씨)'와 유난히 쌀쌀했던 올가을, 시민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줬던 '괜찮아, 바람 싸늘해도 사람 따스하니(김재원 씨)'에 이은 세 번째 서울 꿈새김판 글이다.
서울도서관 외벽에 걸린 서울시 꿈새김판

서울도서관 외벽에 걸린 서울시 꿈새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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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꿈새김판'은 서울시가 아름다운 글귀를 통해 시민에게 마음의 위안과 생활의 여유로움을 제공하고, 꿈과 희망의 행복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제3회 서울 꿈새김판 겨울편 문안 공모전'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진행됐다.

서울시 대표 공모전 페이지인 와우서울 인터넷 접수로 진행됐다. 총 출품작은 464건으로 지난 9월에 진행되었던 2회 문안 공모전 출품작 363건보다 접수건수가 100건 증가한 것으로 서울 꿈새김판에 대한 시민의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접수된 작품은 시인 광고인 교수 기자 등 다양한 분야 내·외부위원 7명으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 등 6작품이 선정, 총 10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됐다..

당선자 배현경(33)씨는 "지난 가을 덕수궁을 걸어 나오면서 봤던 지난 가을 꿈새김판 문안이 일상에 달콤한 위로가 돼 고마웠다"며 "남몰래 적어 두었던 주전부리 같은 응원 글이 모쪼록 좋은 겨울간식이 되기를 바란다"며 문안 공모전 수상자다운 문학적인 수상소감을 밝혔다.

겨울에도 서울광장을 찾는 서울시민에게 ‘눈’과 ‘꽃’ 이미지로 따뜻하며 포근한 이미지를 전하며, 문안이 주는 응원의 메시지를 잘 살리는 디자인과 캘리그라피는 지난 2회에 이어 이노션이 재능기부한 작품이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지난 해 힘든 일을 견딘 모든 서울 시민에게 아름다운 글귀의 힘으로 포근한 위로를 전해주고 싶다”며 “서울 꿈새김판의 새로운 문안이 설레는 마음으로 첫 시작을 마주한 시민에게 따뜻한 용기가 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청 희망글판

동대문구청 희망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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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청사에도 새로운 희망글판이 걸렸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청마의 해를 맞아 구민들 감성과 소통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청사 정문 입구 희망글판을 새단장했다.

이번에 게재한 문구는 백범 김구 선생이 인생의 좌우명으로 생전에 즐겨썼다는 서산대사 선시 '눈밭속을 가더라도 함부로 걷지 마오. 오늘 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될지니'이다.

이병삼 홍보담당관은“희망글판은 작은 물방울이 커다란 강을 이루는 시작이 되듯이 한 줄의 시가 메마른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지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에게 긍정의 힘이 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문구를 게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구는 지난 2012년1월부터 단조롭고 딱딱한 이미지를 풍기는 구청사 입구에 감성을 자극하는 문안을 게재하는 희망글판을 운영해 구청을 방문하는 구민들에게 기분 좋은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지난해부터 사랑의 글판을 내걸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정호승 시인의 '어린낙타 중' 일부인'사랑하면 더 많은 별이 보인다'는 글판을 내걸었다.

특히 사랑하면 순수해져 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는 깨끗한 마음을 담은 글을 내걸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관악구청사 희망글판

관악구청사 희망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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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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