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한혜진이 결혼 후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혜진은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6회에서 남편의 불륜과 자신의 맞불륜으로 한 차례 감정적 풍파를 겪은 후 잠시 찾아온 행복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헤어진 불륜남을 잊지 못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세세하게 그려냈다.
또 서점에서 책을 구경 중이던 은진은 직원이 "오늘은 혼자 오셨나 봐요? 지난번에는 남편 분하고 같이 오셨잖아요. 남편 분이 그림이 워낙 좋아서 기억해요"라는 말을 하자, 유재학(지진희 분)과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행복해하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또 한 번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생각에 잠겼다.
원고료가 들어왔다며 친정 어머니에게 선물을 하고, 또 뒤늦게 정신을 차린 남편을 위해 손수 옷까지 사줬지만 은진의 마음 한 구석에는 현 남편에 대한 원망과 미안함, 그리고 재학에 대한 그리움까지 수차례 교차되는 감정 곡선이 그려졌다. 그리고 이런 은진의 마음을 한혜진은 녹록치 않은 연기력으로 표현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첫 방송부터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인 한혜진은 회를 거듭할수록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며 성숙한 연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결혼 후 안정된 생활을 바탕으로 연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한혜진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과연 앞으로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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