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시노펙스 가 터치스크린 인듐주석산화물(ITO)센서를 대체하는 메탈메쉬 터치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터치센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터치스크린 핵심부품으로, 사용자가 손으로 화면을 접촉하면 그 위치를 입력받도록 하는 소재다. 현재 일본 닛도텐코의 ITO센서가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최 전무는 "국내 ITO센서 시장은 약 1조원이고 세계적으로는 약 4~5조원 규모"라며 "일본 닛코텐코 외에도 중국, 대만의 터치스크린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ITO센서에서 벗어나 터치센서 소재를 국산화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언급했다.
최 전무는 "메탈메쉬 터치센서는 전도성이 높은 은을 사용해 저항값이 낮고 구부릴 수 있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고가의 희토류인 인듐을 사용하지 않아 기존 ITO센서 대비 20% 이상 가격이 낮다"고 강조했다. 또 메쉬 선폭을 3μm(마이크로미터) 이하급으로 만들어 기존 ITO센서와 광학특성은 유사하게 유지된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통해 시노펙스는 내년부터 태블릿PC 터치스크린 분야의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 전무는 "내년 2분기 말 정도 태블릿PC에 적용되는 10인치 이상 터치스크린 제품 시장에 진입해 대형 터치스크린 위주로 280만개, 기존 소형제품은 400만개를 공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2000억원 가량인 터치스크린 사업 매출이 내년에는 235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고 총 매출도 6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노펙스는 디스플레이 부품업체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42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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