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은 4일 '2014년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시장은 우호적인 수출환경과 내수 경기 회복세가 예상돼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최근 원화 강세 등 환율 문제로 수출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시각은 지나친 걱정이라는 분석이다. 피델리티는 "최근 한국 원화가 미국 달러 대비 1060원 이하로 내려오며 강세를 보이는 등 환율로 인한 한국 수출경쟁력 약화에 다소 걱정은 있지만 최근 10년 동안 환율과 수출, 기업이익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이러한 걱정은 지나치다"며 2004년 이후 2007년까지 한국원화가 900선까지 강세를 보일 때나 2009년에서 2011년 중반까지 한국원화가 1500원에서 1100원까지 강세를 보일 때도 한국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 내수 경기 또한 그동안의 조정세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피델리티는 "한국의 내수 소비는 전통적으로 무역수지와 장기간의 시차를 두며 회복을 보였는데, 무역수지가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흑자를 누적했기 때문에 내수 소비 증가세도 장기간의 하락세에서 바닥을 다지며 견조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한국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도 향후 내수 경기를 적극적으로 진작하려는 정책을 고려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피델리티는 "올해까지 건설, 조선, 화학, 철강 등 산업·소재 업종의 기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익됐지만 내년에는 반전의 기회가 마련돼 기업이익 모멘텀 측면에서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내년 이익 개선 전망에 있어 전기전자, 인터넷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조선, 화학, 철강, 플랜트 등 산업재 소재 업종에서도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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