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중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에서 3%로 하향조정했고,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여파로 코스피는 2010선으로 밀려났다. 이후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로 출구전략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는 1990선대로 급락했다. 주 후반 미국 연방 상원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키자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코스피는 2000선을 재차 회복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FOMC 회의록에서의 구체적인 출구전략 시행 경로가 언급되면서 우려감이 확대됐다"며 "주택지표로 인해 출구전략이 내년 3월 부근에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증시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는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등 추가적인 부양 의지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최근 소비자기대지수의 약세 부담에서 벗어나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 건설, 증권 등 일부 업종에서 부실 우려와 구조조정 이슈가 제기되면서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체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으나 부진한 3분기 실적과 더불어 탄력적인 상승을 억제하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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