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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2000만 적신호…한국 '스마트폰 비만'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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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 연내 4000만명 돌파 힘들 듯…6년만에 휴대폰 공급량도 2000만대 이하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400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수가 3800여만명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국내 휴대폰 공급 규모도 6년 만에 처음 2000만대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4000만-2000만' 적신호는 이동통신 단말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양적 성장에 치중하던 국내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는 약 37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예상했던 4000만명에 250만명이 모자라는 수치다. 올 들어 월별 누적 가입자 수가 전월 대비 평균 40만여명 증가를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말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목표 달성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이통사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증가세도 한풀 꺾였다고 설명한다.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수는 2011년 3월 1000만명을 돌파한 후 2000만명 돌파까지 7개월(2011년 10월), 이후 3000만명 돌파까지 10개월(2012년 8월)이 걸렸다. 올 들어서는 판도가 바뀌었다. 1~3월과 5월은 전월 대비 50만명대 증가를 기록했지만 다른 달은 대부분 전월 대비 30만명대 증가에 머물렀다. 3000만명 돌파 후 16개월이 지났지만 4000만명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도 그래서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 도입 후 성장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에 이르면서 이통사들 모두 신규 스마트폰 가입자를 유치하기 어려워졌다"며 "타사 가입자를 우리 고객으로 빼앗고 다시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보다는 데이터 요금제 등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휴대폰 공급량은 6년 만에 처음으로 2000만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휴대폰 공급 시장은 1, 2월 각각 200만대를 기록했다가 보조금 단속이 심해진 3월 150만대로 감소한 이후 좀처럼 150만대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9월에는 올해 최저치인 140만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1~11월 누적 휴대폰 공급량은 185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2000만대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5년간 휴대폰 공급량은 2008년 2300만대, 2009년 2350만대, 2010년 2200만대, 2011년 2500만대, 2012년 2300만대를 기록했다.
제조사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2009년 아이폰 도입, 2011년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시작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면서 "한국 전체 인구의 약 7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 시점 시장도 예상보다 빨리 성장 한계에 부딪혀 기존의 양적 성장이 아닌 혁신적인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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