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일부터 열차 중앙 좌석 양쪽 끝 2자리 지정해 운영
이제부터 K씨같은 임산부들이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받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서울시가 지하철 열차 중앙 좌석의 양쪽 끝자리는 임산부에게 양보해주자는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벌인다.
시는 2일부터 지하철 1~8호선에서 열차 1칸당 2석을 '임산부 배려석'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은 그동안 열차 중앙에 위치한 7자리를 '교통약자 배려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임산부 배려석'은 이 자리의 양쪽 끝 2자리다.
서울 지하철은 1985년 처음으로 열차 양쪽 끝에 '교통약자 지정석'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08년 '교통약자 배려석'을 추가로 도입했다 현재 교통약자를 위해 열차 1칸 당 총 19석(지정석 12석, 배려석 7석)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 지하철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4일 오후4시부터 2ㆍ4ㆍ5ㆍ6호선 열차 및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에서 임산부 배려석을 홍보한다. 시민들에게 임산부 엠블럼을 소개하고, 임산부에게 '임산부 배려 가방고리'를 나눠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인구보건복지협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1시간 동안 열차를 순회하며 승객에게 임산부 배려 엠블럼이 그려진 물티슈ㆍ지하철노선도를 나눠주면서 엠블럼에 대한 설명도 할 계획이다.
천정욱 교통정책과장은 "겉으로 표시가 나는 임산부뿐만 아니라 외관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입덧 등으로 힘든 초기 임산부도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