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7383개의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6월 전국 요양기관에서 유소아의 급성중이염에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이 86.1%였다.
지난 2010년 대한이과학회·소아청소년과학학회·이비인후과학회가 권고한 '한국형 유소아 급성중이염 진료지침'은 24개월 이내 연령 아이의 급성중이염 증세가 심한 경우에만 항생제 사용을 권하고 있다. 24개월 이상 어린이에 대해서는 해열제나 물수건 등으로 열을 낮추는 등의 대증요법을 적용한 뒤 경과를 봐야한다. 유럽·미국·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만 2세 이상 소아의 급성중이염에는 우선 48~72시간동안 대증치료를 거치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개월~2세 미만의 항생제 처방률이 86.7%로 가장 높았다. 2~7세, 7~15세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도 각각 86.45%, 84.22%에 달했다.
급성중이염에 원칙적으로 권고되지 않는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제제)를 아이들의 급성 중이염에 처방한 비율도 8.5%로, 전년(8.0%)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심평원은 평가 결과를 요양기관 업무포털(http://biz.hira.or.kr)에 제공하는 한편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스마트폰용 '병원정보앱'·'건강정보앱'을 통해 공개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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