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많은 기업이 운영하는 임산부 휴게실이나 모유 수유실 같은 시설을 갖추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뽑혔을까 스스로 되물었을 정도입니다."
스니커즈(SNICKERS)와 앰앤드앰즈(M&M'S) 초콜릿, 애완견 사료 페디그리(PEDIGREE) 등의 제품으로 잘 알려진 한국마즈가 7일 GWP(Great Work Place)가 선정한 '2013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받았다.
한국마즈의 상화좌우 막힘없고 남녀구분 없는 소통은 이미 업계에서는 유명하다. 초콜릿 제품 마케팅을 담당하는 최선영 상무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아이가 아파 갑자기 휴가를 낼 경우든 눈치 보지 않는 자유로운 소통이 이뤄진다"며 "동료는 동료일 뿐이지 굳이 성별을 따질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직원들이 꼽는 한국마즈의 매력은 또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일부 대기업들도 도입을 시작한 '자율출퇴근제'가 바로 그것. 한국마즈에서는 자율출퇴근제를 활용해 오전 10시 이전에 본인의 사정에 맞게 출근하면 된다.
한국마즈의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은 43%다. 남성의 영역으로 일컬어지는 세일즈 부문 여성 비율도 30%로 높은 편이다. 5년 이상 재직자 중 여직원 비율이 34%고, 그 중 1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31%에 달한다.
김 대표는 "남녀를 구별해 여성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 자체가 차별일 수 있다"며 "남녀를 구별하지 않는 게 여성에 대한 진정한 배려고, 남녀는 물론 지위 고하를 따지지 않고 자유로운 소통이 이뤄지는 분위기에 여직원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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