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도 빛난 중견 건설사 4인방,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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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극심한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분양 인기 행진을 이어가는 중견 건설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반도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등 4인방이 대표로 줄도산 위기에 놓여있는 건설업계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이들 중견사들의 성공 비결은 ▲대기업에 비해 빠른 결정력 ▲꾸준한 상품개발 노력 ▲뛰어난 입지를 고르는 안목 ▲문어발식 기업 확장보다 내실을 키우고 위험부담을 줄이는 내실경영 ▲분양 성공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자금력으로 요약될 수 있다.

한 번 분양에 실패할 경우 기업이 휘청거릴 수 있는 중견사의 특성상 안정성과 분양성을 높이려는 회사 운영방침이 적중한 것이다. 여기에 대형사의 독무대였던 재건축, 재개발이 시들한 반면 중견사들이 활발하게 분양에 참여하는 신도시 택지지구의 인기가 치솟은 ‘운’도 따랐다.


실제 반도건설은 시행과 시공을 원스톱으로 추진하는 자체 개발사업을 고집하고 있다. 비용 지출을 줄이고 이를 통해 분양가를 낮추거나 혁신평면 등 설계 개발에 힘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년간 주택업계에서 반향을 일으켰던 전용 59㎡ 아파트의 4베이나 4.5베이 혁신평면 역시 여유자금을 설계 개발에 쏟아 부은 반도건설의 손에서 빚어졌다. 이 결과 2011년 미분양의 무덤으로 꼽혔던 김포한강신도시에서도 수천가구의 동시분양 물량과 경쟁에 나섰던 반도건설은 업계 최초로 59㎡형에 4베이 혁신평면을 내놓으며 분양 2주만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호남지역 대표 건설사 중 하나인 중흥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6454가구를 공급하며 대우건설에 이어 전국에서 아파트 공급을 가장 많이 한 건설사가 됐다. 그 결과 지난 7월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1만218개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결과 지난해 77위에서 63위로 14계단 수직상승을 기록했다.


잇따른 분양 성공으로 대형사도 어렵다는 기업신용평가 AA등급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흥건설의 활약에는 바로 오너인 정창선 회장의 남다른 경영 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 철저한 입지 분석을 통해 무리한 PF를 자제하고 많은 이익보다는 적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비업무용 자산은 사지 않고 보증을 서지 않으며 적자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는다는 ‘3불 원칙’도 고수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2013년 건설공제조합에서 실시한 신용평가결과 지난해 BBB에서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대한주택보증과 나이스신용평가정보 등에서도 모두 A-를 받았다.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결과다. 지난 2년에 걸쳐 ▲대전도안신도시(1691가구) ▲전북혁신도시(1142가구) 등 총 5000여 가구를 완판한 영향이 컸다.


양호한 입주율도 호재가 됐다. 건설사들이 입주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포 한강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에서 경쟁력을 갖춘 입주지원서비스와 수준 높은 조경 및 커뮤니티시설 등을 제공해 인근 단지와 비교해 매우 높은 70~80%대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탄탄한 자금력과 보수적인 사업 운영으로 알려졌다. 흥행 실패로 평가받는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에서 6개 건설사 중 유일하게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같은 분양 선전은 기업 실적으로 이어져 시공능력평가순위가 지난해보다 무려 17단계 뛴 3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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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호반건설은 위험부담이 높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다 탄탄한 자금력과 시장조사능력을 기반으로 수년간 공급이 적었거나 분양성이 있는 택지지구 부지를 미리 사두는 전략을 발휘했다. 올 1월 세종시 다른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는 사이 일찌감치 분양에 나서 성공한 경우이기도 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회가 열릴때마다 규제 완화를 요구하며 분양시장 활성화를 외치기보다 이들 건설사의 분양성공 노하우를 통해 위기에 빠져있는 건설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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