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주도주’ 체급 바뀔 수 있다?
선진국 중심 단기 시중금리 변동성 확대 전망
국내 일드갭 ↑…주도주 체급 변화 임박
일드갭 상승국면에선 중대형주에 관심 필요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추석연휴를 전후해 전 세계에 굵직한 정치·경제적 이벤트가 예고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주도주 체급에도 변화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과 함께 독일의 정치권력 변화 여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교체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선진국들의 시중금리 변화도 여파로 작용할 거라는 관측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먼저 선진국들의 시중금리가 조정될 경우 국내 주가와 투자심리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에서 이번주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실사가 시작됐고, 오는 22일에는 독일 총선도 예정돼 있다.
특히 독일 정치권력의 변화 여부에 따라서는 국채금리가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현재로선 메르켈 총리를 중심으로 한 현 정치구도가 크게 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메르켈이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의 유로존 탈퇴 위기에서 보여준 정치력은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며 “유로존 재정위기를 두고 메르켈이 아닌 다른 지도자가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FRB 의장 교체로 인한 잡음과 부채한도 협상을 두고 벌어질 미국 내 민주당과 공화당의 갈등도 변수다. 현 버냉키 의장 교체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재정지출 규모를 두고 벌어질 양대정당 간 갈등이 자칫 정치적으로 비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민주당과 공화당의 재정지출 규모 차이가 900억달러 안팎으로 크지 않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선진국 금리변동성 확대로 인해 단기적으로 글로벌시장의 리스크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 리레이팅과 시중금리 하락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일드갭(Yield Gap, 주식과 채권의 이익률 차이)이 재차 상승전환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선진국 시중금리 변화 민감성으로 국내 일드갭이 상승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일드갭 상승국면에서는 초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중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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