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경기민감주 조정오면..내수·중소형주, 빛볼날 온다
통신·소비재 이익개선 모멘텀 강해…대형주의 ‘사이드-다운’ 효과도 기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때문에 경기민감주의 조정을 염두에 두고 대안을 생각해 볼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안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내수주와 중소형주를 꼽았다.
1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8월 이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업종은 IT, 전기전자, 운수장비, 건설 등 외국인 수급이 동반되면서 글로벌 경기모멘텀과 국내 정책모멘텀이 반영된 업종이 주류를 이뤘다. 이들 경기민감주는 여전히 매력적이나 시장 및 수급 부담으로 어쩔 수 없이 숨고르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속된 상승으로 경기민감주들은 이익개선폭 대비 주가상승폭이 단기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내수주와의 수익률 격차도 상대적으로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내수주의 가격메리트에도 관심을 가질 시점으로 보여진다”면서 “추석연휴를 시작으로 중국의 국경절이 이어질 예정이고 3분기 어닝시즌을 맞이하면서 이익개선 모멘텀이 강한 업종이나 종목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주에 대한 분위기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3분기 순이익 기준 1개월 전 대비 이익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필수소비재, 통신과 3개월 전 대비 개선폭이 큰 경기소비재 등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대안은 중소형주다. 그동안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돼 '사이즈-다운(Size-down)'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사이드-다운 효과는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이후 자연스럽게 시가총액이 낮은 그룹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며 “경기민감주가 대부분 대형주이고 외국인 수급에 따른 대형주 효과가 있었던 만큼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관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 중 코스피에서는 중형주, 코스닥에서는 대형주가 각각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코스닥내 대형주는 현실적으로는 코스피내 중형주와 유사한 시가총액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코스피 중형주와 코스닥 대형주는 사이즈-다운 효과에 함께 외인의 대형주 매도에 따른 역효과도 기대된다”면서 “다만 대안 효과 기간은 대략 한달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경기민감주가 더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의 주요 원인을 글로벌 경기회복과 한국 펀더멘털 차별화에 따른 저평가 인식 확산으로 본다면 향후 업종별 흐름은 순환매가 나타나기 보다는 경기민감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몇 개의 상승 주도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끄는 형태, 즉 압축 포트폴리오의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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