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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3인방, 올해도 나란히 주가 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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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3222억. 삼성화재 3597억 쐈는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상반기 삼성생명에 이어 최근 삼성화재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에 나서자 삼성 '금융 3인방' 중 하나인 삼성카드의 자사주 매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금융 3인방은 지난해에도 나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선 바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2일 자기주식의 가격 안정을 위해 3597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도 321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4~7월 322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며 주가 부양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화재까지 자사주 취득에 나서자 시장의 관심은 삼성카드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카드는 293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이익 소각했다.
증권가는 올해도 삼성카드가 자사주 취득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 들어 삼성카드 관련 증권사 리포트들을 보면 대부분이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도 작년과 같은 이익 소각이 기대되며 배당 확대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자본 효율화를 통한 자기자본수익률(ROE)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도 “삼성카드는 지난해 8월 말 710만주(총주식 수의 5.77%)의 자사주 이익 소각을 결정한 바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도 일정부분 이상의 주식을 이익 소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난해보다는 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익 소각 규모를 줄이는 대신 주당 배당금을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700원으로 배당수익률 1.9%에 그쳤는데 주당 배당금이 2012년 대비 증가해 연말 배당 매력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삼성카드 고위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 및 이익 소각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서 “그저 증권가의 기대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 매년 통 큰 자사주 취득을 하고 있지만 주가 부양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자사주 매입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로 경영진이 10월 이전에 매입 결정을 할 것을 밝힌 바 있다”면서 “또한 지난해 자사주 매입 기간 중에는 오히려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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