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따르면 호주 주택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요 국적은 미국, 싱가포르, 중국 순이다. 중국은 3위에 불과하지만 호주 주택 시장 진입 속도가 매우 빠르다.
호주 중에서도 특히 시드니가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 부동산업체 맥그래스(McGrath)의 존 맥그래스 최고경영자(CEO)는 "시드니의 일부 지역은 주택 가운데 80%가 중국인에게 팔렸을 정도"라면서 "호주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2.5%)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중국에서 이처럼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던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이 시드니로 몰려오면서 이 지역 주택 가격은 올해 1~8월 기간 7.4% 상승했다. 호주 전체 주택 가격 평균 상승률인 5.1%를 크게 웃돌았다. 시드니에 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주택 임대료도 오르기는 마찬가지. 시드니 주택 임대 수익률은 4%를 웃돌고 있다.
맥그래스 CEO는 중국인들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시드니 주택 투자에 나설 경우 이 지역 집값이 향후 1년 안에 10%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