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날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공개한 아이폰 신제품 2종 가운데 아이폰 5C는 모델명에 들어간 알파벳 'C'가 '저가(Cheap)' 또는 '중국(China)'을 뜻한다는 분석이 있었을 정도로 가격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WSJ는 아이폰 5C가 중국 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중저가 스마트폰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만큼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갖추지는 못했다고 평했다. 1000위안 전후의 중국 토종 스마트폰 브랜드들과 비교할 때에는 '저가형'의 경쟁력이 없다는 얘기다.
대도시에 사는 중국인들이 월 소득의 절반가량을 한 대의 스마트폰 구입에 사용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최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해보면, 약 2억6000만명의 도시인구가 3000위안 전후 가격대의 아이폰 5C 잠재고객인 셈이다. 그러나 이것은 전체 도시인구의 62%인 4억3000만명이 아이폰 5C를 사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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