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르신 지킴이, '백사실계곡' 생태 보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 사대문 안에서 유일하게 도롱뇽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백사실 계곡' 생태 보전에 어르신 지킴이가 나섰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지역 어르신 10명으로 구성된 생태지킴이는 9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백사실계곡 주변을 순찰하며 쓰레기 등 오물을 제거하고 야생동물 포획 등의 불법행위를 방지, 위해 식물 제거 등 생태계 보전 활동을 하게 된다. 최근 이 계곡을 찾는 방문객이 많아져 수질오염 등 우려가 있어 서울시가 기존 현장 관리인력 2명과는 별도로 어르신 지킴이를 채용했다. 내년부터는 '백사실 생태지킴이'를 산란철인 4월부터 10월말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 "백사실계곡이 서울 도심의 오아시스로 잘 보전될 수 있도록 계곡을 입수하는 행위, 물가에서 음식물 먹기, 물고기나 도롱뇽 알 등을 채취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다.
백사실 계곡은 홍제천의 지류로서 서울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중 주산인 북악산 북사면의 표고 100~200m에 사이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 보호종인 도롱뇽이 대규모로 산란하고, 산개구리와 무당개구리, 가재, 버들치, 다슬기 등이 서식하고 있는 등 자연생태가 우수해 지난 200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계곡 내 자리한 별서(別墅) 유적지인 '부암동 백석동천(付岩洞 白石洞天)'은 한양 도성 밖 풍광이 수려한 곳으로 1800년대에 별서로 조성됐던 건물지가 보존돼 있어 2005년 2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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