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友誼부터 다진다...박근혜式 '얻는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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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정상, '윈윈' 위해 7가지 양해각서 체결 합의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식(式) 세일즈외교가 내세우는 전 정부와의 차별점은 '파는' 세일즈가 아닌 '얻는' 세일즈를 표방한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세일즈하려는 것은 원전 건설이나 화력발전소 사업에 그치지 않고 '마음을 사로잡는 우의(友誼)'까지 확대된다.

박 대통령과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9일 오후(현지시간) 발표하는 공동성명에도 이 같은 뜻이 담길 예정이다. 성명의 공식명칭이 '공동번영을 위한 정상공동성명'이란 점도 이런 취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해 수교 20주년을 맞은 양국이 그간 성숙한 관계를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20년으로 나아가는 공동비전이 성명에 담길 것"이라며 "정치안보ㆍ경제통상ㆍ개발협력ㆍ사회문화 등에서 협력강화를 위한 로드맵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이날 7가지 내용의 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할 예정인데, 한ㆍ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이나 공간정보데이터 인프라 구축 협력 등 주요 사업은 베트남에 우리의 발전 경험을 전수함으로써 현지인의 복지와 행복증진에 기여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한ㆍ베트남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을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약속하고, 다양한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우의를 통한 세일즈외교의 일부이다.

일방적으로 무엇인가를 얻어내려고 하기보다 함께 '윈윈(win-win)'하자는 것인데, 우리가 먼저 '무역수지 역조 현상 해결'을 거론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지난해 200억달러 규모의 교역을 기록했는데, 우리의 흑자가 100억달러 수준"이라며 "베트남 입장에선 당연히 시정을 요구할 수 있고, 이에 우리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바로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경제협력 간담회에서 "교역과 투자,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것을 하나로 묶어내는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며 "저는 FTA라는 제도적 틀이 조속히 체결되기를 기대하며 양국 국민 모두가 FTA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9일 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인이 가장 존경하는 국부(國父) 호찌민 전 주석의 묘소를 방문해 헌화했다. 또 정상회담을 마치고는 호찌민 전 주석이 지냈던 '거처'를 시찰할 예정인데 이는 모두 베트남인에게 '마음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10일 베트남 최대 상업도시이자, 우리 교민사회의 거점인 호찌민시로 이동해 당서기 면담 및 오찬 행사를 하고 현지 우리기업을 방문하는 등 세일즈외교를 이어간다. 박 대통령은 동포만찬 간담회 일정을 마친 뒤 11일 7박8일의 해외순방 일정을 끝내고 귀국길에 오른다.



하노이(베트남)=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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