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펀드' 투자 유치 재도약 꿈꾸는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
SNG, RPG 등 모바일 10종 출시 대기…물량공세보다 아이디어 승부
해외 매출 비중 30%에서 50%까지 끌어올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넥슨에 이어 '진대제 펀드'를 대주주로 맞은 조이시티가 재도약의 나래를 폈다. 스마트폰 시장 개화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점한 '촉'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엔 게임업계 12년차 배테랑이자 넥슨 출신인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가 있다.

4일 분당구 야탑동 사옥에서 만난 조성원 대표는 "넥슨이 진대제 펀드에 지분을 매각한 것은 조이시티가 순발력 있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4월 진대제 펀드가 넥슨의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표로 선임됐다. 증권가 큰 손과 게임업계 큰 손 모두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진대제 펀드는 2008년 위메이드에 150억원, 2011년 모비클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유망 모바일 게임사를 발굴, 투자해온 사모펀드다. 조이시티를 모바일 게임사로 전환하겠다는 넥슨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 대표는 "10여년간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했던 노하우를 모바일로 옮겨올 수 있다는 것이 우리만의 강점"이라며 "조이시티는 온라인의 기술력과 캐쥬얼 DNA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통해 기존 온라인 사업분야의 글로벌화와 모바일 부문의 개발ㆍ퍼블리싱 역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이시티는 모바일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원조격인 '룰더스카이'로 스마트폰 시장 개화기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점했던 게임사다. 하지만 주요 캐시카우였던 이 게임이 지난해 2분기를 고점으로 매출이 하락세를 나타내며 시장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모바일 게임판 처음 연...그 촉수 되살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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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하반기에만 총 1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 턴어라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외부스튜디오를 통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을 올 4분기부터 한달에 두개 이상씩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인업 확대나 물량공세보다는 아이디어를 내세운 브랜드 가치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이다. 성공의 관건은 조이시티만의 DNA와 서비스 기술이다.


조이시티가 개발한 프리스타일 시리즈나 룰더스카이 모두 이전에는 없던 전혀 새로운 게임으로 개발 DNA가 높은 회사로 평가받는다. 룰더스카이라는 3년째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그는 "조이시티로 적을 옮길 당시 20% 수준이던 개발 인력을 50%까지 끌어올렸다"며 "개발력을 기반으로 게임 수명이나 퀄리티가 강한 게임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온전한 온라인게임으로 굳어진 사업 구조를 바꿔나가기 위해 하반기에 추가 인력 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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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엔도어즈 입사 5년 만에 대표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넥슨의 엔도어즈 인수 이후 넥슨코리아의 퍼블리싱본부장과 사업개발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핵심 임원으로 활약했다. 조이시티의 새 주인이 사모펀드인 만큼 기업 가치를 적극적으로 올리려는 움직임에 대해 조 대표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조 대표는 "프리스타일2와 프리스타일풋볼 등 온라인게임을 중국, 북미, 유럽 등에 올 연말 내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내년은 월드컵이 열리는 해로 스포츠 게임의 특수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내년에는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해외서 승부를 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근속연수가 10년 이상된 직원들이 상당수로 결속력이 강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유연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는 "빅히트를 친 프리스타일 시리즈나 룰더스카이는 '구석'에서 해 온 프로젝트들이 성공한 사례"라고 말했다. 조 대표가 게임 시장은 크기보다 근성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그는 "조이시티는 게임 콘텐츠나 인적 구성 측면에서 기본 자산이 잘 갖춰진 게임사"라며 "2~3개월 뒤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가 극심한 모바일 분야는 규모보다는 근성이 중요시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갈 길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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