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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술의 나라 중국, 명품 '韓酒'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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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청년로(靑年路)의 복합 쇼핑몰 영왕초시 조북대열성점(永旺超市 朝北大悅城店)에서 한 중국인 부부가 하이트진로 '명품진로'를 구매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청년로(靑年路)의 복합 쇼핑몰 영왕초시 조북대열성점(永旺超市 朝北大悅城店)에서 한 중국인 부부가 하이트진로 '명품진로'를 구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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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진로 소주는 백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 독하지도 않고, 목 넘김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손님을 만날 때는 백주를 많이 마시지만 평상시에는 진로 소주를 즐겨 마십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방문한 베이징 청년로(靑年路)의 복합 쇼핑몰 영왕초시 조북대열성점(永旺超市 朝北大悅城店)에서 만난 천치엔씨는 하이트진로에서 만드는 '명품진로'를 장바구니에 담으며 '띵하오'를 연발했다.
하이트진로 소주가 13억 중국 대륙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일본 사케, 프랑스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베이징 시내에 자리 잡은 대형마트에서도 하이트진로의 소주와 맥주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명품진로', '매화수' 등이 한국주(韓國酒) 코너에서 당당하게 판매되고 있다. 현재 총 20개의 하이트진로 브랜드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베이징 이 곳 쇼핑몰에서는 한국주 코너의 80%가 하이트진로 제품이다.

이날 주류 매장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새로 출시한 명품진로의 시음회가 열렸다. 명품진로는 최근 저도주를 즐겨 찾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내놓은 우리나라 소주다. 명품진로는 올해 상하이주류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쌀을 주원료로 만들어 깔끔한 맛과 은은한 향이 특징인 알코올 도수 30도의 중간 도수 증류주다.
2009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하이트진로는 5년째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 수출 실적은 624만 달러(46억원). 전년보다 20.9% 증가했다. 올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증가한 418만 달러(69억원)를 기록해 중국 진출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에서 하이트진로 대리점을 운영하는 조커동씨는 "새롭게 출시된 명품진로에 대한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한국술 매출 성장세가 최근 급격하게 신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교민 시장 비중이 높았던 중국 시장이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제품라인 다양화, 유통망 혁신, 사업 다각화 등으로 적극적으로 중국 현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현지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고 했다. 한류 스타와 드라마를 이용한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명품진로를 필두로 하이트진로는 올해 중화권 수출 800만 달러(약 89억원)를 달성하고, 2015년 1500만 달러(166억원), 2017년까지 해외 수출액 2500만 달러(277억원)를 기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주류 수출 점유율 50%를 달성하고 중국을 일본에 이은 제2의 해외 시장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한류 열풍과 중국 소비자들의 음주 성향으로 현지인들에게 적합한 제품 출시로 중국 시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일본 시장에 성공사례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중국)=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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