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중인 25일과 26일 야간에 온라인 주요 공동구매 카페를 중심으로 단말기 보조금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신인 LTE-A 단말 대신 LTE용 단말을 중심으로 할부원금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출고가 89만9000원인 갤럭시S4는 33~39만원대에, 96만8000원인 옵티머스G프로는 28~30만원대에, 82만9000원인 베가 아이언은 10~12만원대였다.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70만원이 넘는 보조금이 실린 셈이다. 일부 판매자는 보조금 상한선 27만원을 지킨 가격을 우선 적용하고 나중에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는 ‘페이백’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그러나 주중 야간을 틈탄 ‘반짝 보조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주파수 경매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차분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데다 LTE-A 가입자 증가세가 기대보다 더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서 LTE-A의 실제 속도에 대해 집중 보도하면서 가입자 유치가 주춤하자 일단 검증된 LTE 서비스로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면서 “LTE 단말에 제조사 장려금을 활용할 수 있는 재량이 큰 만큼 통신사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가 지나면 다시 물밑 보조금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LTE-A를 상용화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이르면 9월부터 900㎒ 주파수 대역 간섭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LTE-A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3사가 모두 LTE-A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는 것이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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