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거여 2-2구역은 위례신도시와 인접하고 사업 추진속도가 가장 빠르다. 가락시영을 팔고 지분을 매입하는 사람들도 많다." (거여동 D공인 대표)
거여ㆍ마천재정비촉진구역은 2006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 마천 1~4구역과 거여 2-1, 2-2구역 등 총 6개 구역이며 마천시장을 기준으로 마천과 거여지역이 나뉜다. 이밖에 정비예정구역인 거여3구역(새마을구역)과 마천5구역(성당구역)도 있다. 지난 14일 거여2-1구역이 송파구에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2-2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거여ㆍ마천지구는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이고 잠실역에서 버스로 15~20분 거리의 요지에 위치하면서도 부동산경기가 나빠지며 사업속도가 더디다. 이렇다보니 마천동 일대 공인중개업자들은 대체로 매수 문의보다는 '매도 문의'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거여동 D공인 관계자는 "4년 전에 비해 아파트 기준 지분 3.3㎡당 가격이 10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며 "한동안 문의가 없다가 가격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기 시작한 5월 이후 조금씩 거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되기 전까지는 6평(20㎡)짜리가 잘나갔지만 해제된 후로는 10~15평(33~50㎡)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거여2-1주택재개발구역은 입지가 장점이다. 5호선 거여역과 가깝고 위례신도시와 맞닿아 있다. 조합은 이곳을 지하2~지상33층짜리 17개동의 아파트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모두 1932가구가 들어선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선정됐다.
거여뉴타운보다 속도가 더딘 마천뉴타운은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 마천동 인근 S공인 대표는 "팔고 나가려는 사람들이 많아 매도 문의가 대부분"이라며 "급매물을 제외하면 거래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천1ㆍ3구역은 추진위원회가 구성돼있고 2ㆍ4구역은 추진주체가 없다. 마천 2ㆍ4구역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제동의율(30%)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마천3구역은 일부 주민이 제기한 뉴타운 개발반대 소송에서 패소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노후도(20년)에 충족하는 건물 비율이 전체의 60%를 초과해야 하지만 이 조건에 미달됐다는 것이다.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월 촉진구역 지정을 취소하라고 판결했으며 7월에는 대법원이 서울시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서울시와 송파구는 3구역을 제척하고 개발하거나 존치정비구역으로 환원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