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불황은 없다..왕서방 덕에 매출 '사상 최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부진한 매출 실적과는 반대로 주요 면세점은 올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 상반기 매출이 1조6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돼 사상 최고 매출을 이어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67%가량 증가한 것으로 특히 올해 처음으로 중국인 매출이 내국인 매출을 넘어섰다.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80% 증가한 반면 일본인 매출은 30% 감소한 것. 이는 중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적별 매출 규모는 내국인>중국인>일본인 순이었지만 올해는 중국인>내국인>일본인 순으로 바뀌었다. 중국인 방문객은 최근 2년 사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중국인 방문객은 2011년 상반기 기준 40만명에서 올해 140만명으로 250% 증가했다. 이에 올 상반기 중국인 방문객은 140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일본인이 130만명에 그쳐 처음으로 중국인 방문객이 일본인을 앞질렀다.
신라면세점 역시 올 상반기 937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4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9.46% 감소한 484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올 상반기 8.7%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단체 관광객이 60% 감소한 악재에도 중국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온라인 매출 비중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34%로 12%포인트 증가해 온라인 부문에서의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저 등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그 부분만큼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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