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탓에 '美 청년 36% 부모와 함께 살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 숫자가 2160만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인구통계국 자료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전하며 경기침체로 미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퓨리서치는 지난해 18~31세 청년들 가운데 36%가 부모님 집에서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40년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전인 2007년 32%였다.
금융위기 전이었던 2007년 32%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최근 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청년들은 여전히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퓨리서치의 리처드 프라이 선임 연구원은 금융위기 후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학교에 계속 머무는 청년들이 늘고 결혼도 미뤄지면서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8~31세 청년의 결혼 비율은 24.9%에 머물렀다. 2007년 29.6%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결혼이 늦춰지면서 가정을 꾸리는 것도 늦어지면 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데이터 분석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나의 가계가 꾸려지면 소비가 늘면서 경제 전반에 약 14만5000달러의 생산력 증대 효과를 가져온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정보업체 트룰리라의 제드 콜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기 침체로 '잃어버린 가구(missings households)' 숫자가 240만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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