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도 유독 손발이 차갑고 지나칠 정도의 냉기를 느끼는 병을 '수족냉증'이라고 한다. 주로 추위에 민감하거나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질환이지만 척추질환에 의한 증상인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손발이 차다고 무조건 혈액순환 개선제, 영양제 등을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 전문의의 진단 없이 환자만의 판단으로 계속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복용하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로예스병원 성주용 원장은 "손발이 차고 저리는 증상 외에도 허리와 엉덩이가 뻐근한 느낌이 들고 쪼그려 앉거나 구부린 채 걷는 것이 편하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주로 저린 증상이 다리 외측을 따라 엄지발가락으로 발생하고,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주로 다리 뒤쪽으로 저린 증상을 느낀다. 또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허리를 숙이면 통증을 느끼는 반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허리를 숙였을 때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
성주용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을 초기에 발견하면 온찜질과 물리치료, 초음파치료 등을 통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요즘은 미세현미경과 내시경을 통한 치료법으로 기존의 수술법보다 간단하지만 초기에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도록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일찍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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