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 사용 권한 확대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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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앤스로픽이 최근 약 70개 기업·기관에 미토스 사용 권한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백악관이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토스 사용 권한을 가진 기업·기관은 약 50곳이다. 앤스로픽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약 12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행정부 당국자들은 보안 우려를 이유로 앤스로픽의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일부 백악관 당국자들은 앤스로픽이 다수의 기업·기관에 미토스를 추가 제공할 만큼 충분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지 못해 정부의 효과적인 활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이 미토스 출시 계획에 관여하는 것은 해당 모델의 고위험 성능 때문이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미토스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고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미토스와 오픈AI, 구글의 최신 AI 모델들이 버그를 찾아내고 악용하는 능력을 빠르게 고도화하면서 사이버 공격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 회사 모두 보안 연구자들이 취약점을 악용되기 전에 찾아내고 보완할 수 있도록 자사 모델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발견되는 버그의 규모가 워낙 크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패치를 만들고 검증해 설치하는 작업까지 방대해지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WSJ은 백악관이 미토스 사용 기관 확대 요청을 거부한 것은 앤스로픽과 정부의 관계가 여전히 복잡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미국 행정부는 군의 AI 도구 사용 방식을 둘러싼 앤스로픽과 국방부 간 갈등으로 회사와의 관계를 끊으려 했다. 이 갈등은 현재 두 건의 소송으로 이어져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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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앤스로픽이 강력한 AI 규제 요구 등 진보 성향 의제에 기부하는 단체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 출신 인사 여러 명이 회사에 몸담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AI 고문을 지낸 딘 볼 미국혁신재단 선임연구원 등 분석가들은 앤스로픽과 행정부가 사이버보안 등 분야에서 대립하기보다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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