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 '딜레마'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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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딜레마(Dilemma). 두 개의 판단 사이에 끼어 어느 쪽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가수들은 매번 이러한 딜레마를 경험한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느냐, 혹은 지금의 음악에 안주하느냐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것.


이러한 딜레마에서 항상 용감한 선택을 하는 그룹이 있다. 4인조 보컬그룹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후, 과감한 퍼포먼스와 결합된 새로운 콘셉트를 창조해 낸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가 그 주인공이다.

브아걸은 7월 초, 힙합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와 손잡고 콜레보레이션 음원 '레시피'를 발매했다. '완전체' 브아걸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한 여름밤의 꿈' 이후 1년만에 내린 단비같은 선물이었다.


이들은 별다른 홍보활동 없이도 '레시피'로 7곳의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역시 브아걸'이라는 감탄사가 아깝지 않은 성적이었다.

기존 브아걸의 음악은 크게 일렉트로닉 팝이나 소울 알앤비로 정의할 수 있다. 브아걸은 프라이머리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화를 선언, 프라이머리 특유의 얼반스타일에 자신의 색깔을 녹여 새로운 매력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시도는 브아걸 초창기에도 엿볼 수 있었다. 알앤비로 가요계에 문을 두드렸던 브아걸은 "가수는 대중들의 사랑을 얻어야 하며, 자신들 또한 대중들이 즐거워하는 노래를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과 함께 다양한 장르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이들의 선택은 적중했다. 일렉트로닉 팝 '러브(L.O.V.E)', '어쩌다', '마이 스타일(My Style)' 등 트렌디한 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가창력은 물론 퍼포먼스도 가능한 그룹이라는 인식을 뇌리에 깊게 심었다.


그 후 2년 뒤 발매된 정규앨범 4집 타이틀 '식스센스(Sixth Sense)'에서는 일렉트로닉 팝에서는 다 보여줄 수 없었던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 평론가 및 대중에게 '브아걸이기에 가능한 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브아걸은 이렇듯 매 앨범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위해 부단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리고 최근 발매된 '블랙 박스(Black Box)'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윤일상의 프로듀싱 하에 탄생한 새 앨범은 김이나, 프라이머리, 최자, A-TEAM, CANDY SOUND, DANCIS, EAST4A, HARANHN 등 뛰어난 작가진은 물론, 브아걸 멤버인 제아, 미료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규현과 제아, 그리고 김이나가 만든 타이틀 '킬빌'은 레트로 사운드에 현대적인 감각이 결합된 신나는 셔플 리듬의 팝 넘버. 남자에 대한 복수의 내용을 담은 중독성 강한 곡이다.


특히 '킬빌'은 대중들도 멤버들도 함께 즐기되, 특유의 날카로운 캐릭터는 잃지 않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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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 측은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안아보자'를 통해 뛰어난 멜로디 감각을 인정받은 제아가 멤버로서 수 년간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멤버들의 음색과 개성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언제나 실험적인 콘셉트와 음악으로 음반계를 선도해 나아가고 있는 브아걸. 이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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