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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대부업계·외국계, '저축銀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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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저축은행 시장이 내달부터 '3자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2011년부터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과 외국계 저축은행이 영업력을 강화할 전망인 가운데 대부업계에서도 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예솔저축은행 인수를 승인 받은 IBK기업은행은 8월께 IBK저축은행(가칭)을 출범할 예정이다. 예한솔저축은행 인수 승인신청을 한 KB금융지주 역시 조만간 인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에는 예쓰저축은행과 예성저축은행의 주인도 결정된다. 예쓰ㆍ예성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해 부실저축은행 자산 중 우량 대출과 5000만원 이하 예수금을 계약 이전받은 가교저축은행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분매각 입찰을 위한 공고를 내고 매각 작업을 시작한 결과, 일부 대부업체와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입찰은 8월에 진행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회사는 이미 가교저축은행을 많이 사갔기 때문에 인수 여력이 없는 것 같다"며 "요건만 맞으면 대부업체라도 인수를 허용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시장은 크게 금융지주 소속과 대부업계 소속, 외국계 자본 저축은행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될 방침이다. 작은 규모의 토종 저축은행들은 지방 등 해당 지역에서만 영업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일본계 자본이 국내 저축은행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외국계 저축은행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계 저축은행은 2010년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한 오리스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한 일본 J트러스트(현 친애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일본 SBI그룹 등이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시장에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금리가 낮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그동안 시도해 온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우량한 대부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이전, 금리를 낮춰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역시 올해부터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 능력이 좋은 금융지주와 외국계 등에서 대출금리를 낮춰 경쟁하기 시작하면 업계 전체가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경쟁구도 형성으로 업계의 이미지도 제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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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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