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기업·소상공인 업체 10곳 중 4곳 구인난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지역 소기업·소상공인 사업체 10곳 중 4곳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은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에다 청년층 실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인력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구인난의 원인으로 작은 업체에 대한 근무기피 현상, 낮은 임금수준, 업무기피 등이 꼽힌다. 해당 업체들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주로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표한 '올 2분기 소기업 체감경기동향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10곳 업체 중 4곳에서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기업의 구인난 비중은 47.3%로 소상공인의 인력난 비중 38.5%보다 8.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재단이 서울연구원에 지난 5월 의뢰해 서울지역 소재 소기업·소상공인 사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했다.
해당 업체들에게 조사한 고용애로의 원인으로는 '작은 업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따른 근무기피'가 28.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중견기업에 비해 낮은 임금' 25%, '업종기피' 10.9% 순이었다. 업종에 따라서는 인력난 요인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 기피'를 주요 요인으로 꼽은 업종은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59.5%), 건설업(42.1%),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7.1%), 제조업(29.9%), 도소매업(29.4%) 등 순이었지만 숙박·음식점업은 '임금조건'(29%)을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구인난 극복 방법 중 '가족 또는 지인의 도움’을 받는 기업이 2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극적인 구인광고 실시(24.6%)’, ‘유경험자 우대(18.4%)’, ‘임금인상을 통한 처우개선(17.8%)’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출판 등 정보서비스업에 해당하는 업체 32.7%가 ‘임금인상을 통한 처우개선’을,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중 35.1%가 ‘적극적인 구인광고’를 가장 높게 꼽았다. 생활형 자영업인 숙박·음식점, 도소매업 등은 ‘가족 또는 지인의 도움을 청함’ 을 각각 41.9%, 30.5%로 우선 선택했다. 구인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관련 업종 실무경험(38.0%)’이 가장 높았으며, ‘인·적성(33.8%)’, ‘장기근무 가능여부(14.8%)’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42%는 향후 외부 자금조달(차입)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태억 서울신용보증재단 경영전략부문 상임이사는 “소기업·소상공인 등의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소기업으로의 육성 뿐 아니라 ‘근무환경 개선’, ‘노무지원’ 및 ‘의식전환이 함께 이뤄질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서울의 실업률은 3.9%로 전국(3.1%)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연구원이 예측한 올해 연간 서울 실업률도 이와 비슷한 수치다. 다만 올 하반기 실업률은 상반기보다 0.2%포인트 감소한 3.8%로 최근 3년간의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청년층이 아닌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의 증가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희석 서울연구원 서울경제분석센터장은 "전반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청년층 실업대책으로 청년층 일자리 발굴사업 등을 통해 청년층 고용안정화에 더욱 힘써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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