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글로벌 자산운용시장, 암흑기 탈출..성장기 진입"
운용자산(AUM) 규모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시장이 4년간의 '암흑기'를 지나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운용자산(AUM) 규모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9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13 자산운용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운용자산(AUM) 규모가 전년대비 9% 늘어난 62조4000억달러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의 57조2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산운용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정체된 흐름을 보이다 성장기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BCG가 지난해 전 세계 자산관리시장의 98%를 차지하는 42개 주요 국가(선진국 및 이머징마켓 포함) 시장을 조사해 발표한 것으로, BCG는 매년 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머징마켓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머징마켓의 AUM은 지난해에만 전년대비 16% 늘어나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의 증가폭(9%)을 능가했다.
이머징마켓 자산운용시장의 AUM 규모는 전세계 시장의 8%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또한 2007년의 6%보다 늘어난 것이다. 특히 중국과 브라질의 자산운용시장 규모가 각각 23%, 15%씩 확대돼 성장세가 눈부셨다. 국채값 상승을 비롯한 자산가치 회복과 자금유입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AUM의 90%를 차지하는 선진 자산운용시장 성장률은 9%에 그쳤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남부 유럽국가들은 자금 유출로 인해 AUM 규모가 전년대비 7%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BCG는 주식·채권·부동산·머니마켓펀드(MMF) 등 전통적 의미의 투자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패시브(Passive)와 대체투자(AI), 이머징마켓 자산 등에 투자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전통적인 투자자산 비중은 2016년 44%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개리 슙(Gary Shub) BCG 파트너는 "전 세계 자산운용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들은 시장변동성과 수익성 악화 등을 여전히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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