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며느리도 모르는 '삼성電 변수'? "코스피 PBR 1배 지지 믿음 여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 주 말 국내증시의 '큰 형님' 삼성전자의 실적 변수가 지수의 발목을 잡으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그간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전후가 저점이라는 믿음을 지켜줬던 것은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IT) 업종의 호실적에 대한 확신이었는데, 이게 무너진다면 걷잡을 수 없는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는 구조적인 이탈이라기 보다는 일회성 이슈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엔화의 강세 반전, 남북 대화 재개, 달러당 1100원 이상에 머물고 있는 원·달러 환율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추가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지수는 단기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 등이 여전해 추세 상승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순매도 9300억원 가운데 삼성전자 물량만 6700억원 수준이었다. 갤럭시S4 출하 부진 우려에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조정한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실적부진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6.2% 급락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급락을 일회성 쇼크로 판단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됐으나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대당 70~80달러 가량의 피쳐폰 시장이 여전히 핸드셋 시장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시장이 대당 150~300달러 수준의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도 삼성전자와 같이 수직 계열화에 따른 원가경쟁력을 갖춘 업체의 수익성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IT 업황에 대한 구조적인 우려 확산 신호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국내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급락했지만 미국, 유럽, 대만 등의 IT 업종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난 7일 코스피 종가(1923.85)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에 해당한다는 점도 지수 반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PBR 1.1배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항상 지켜냈던 레벨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 시장 상황에서 체계적 위험으로의 확대 가능성은 낮다"며 "금융위기처럼 밸류에이션 지표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12개월 후행 PBR 1.1배의 지지력에 기댄 매수 접근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은 반등을 꾀하면서도 '삼성전자 대안 찾기'를 진행할 가능성 역시 갖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1910~1930선 수준에 상승 추세선이 위치해 있어 비중 확대를 고민할 시기"라면서도 "삼성전자의 경우 단기 방향성 훼손으로 최소한 2~3개월 동안에는 시장 주도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 및 속도 변수도 관건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세를 나타내겠지만, 오는 18~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 견해가 공식 표명되면 시장은 또 한 번 흔들릴 가능성 있다"며 "지난 7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좋았기 때문에 19일 FOMC에서 매입규모 축소가 언급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