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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와 일본 국채 운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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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주식시장의 닛케이 225지수는 23일부터 등락을 거듭하면서 하락중이고 채권시장에서 10년 물 국채 수익률도 1%를 오락가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시고 있는 모습이다.

아베 신조 총리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규모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와 공공지출 증가를 골자로하는 아베노믹스를 재료로 6개월여 상승세를 보여온 주식시장과 가치하락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주가를 떠받혀온 엔화약세는 강세로 돌아서는 등 아베노믹스 효과는 불과 일주일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자취를 감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총재가 26일 국채금리가 1~3% 포인트 오르더라도 경제가 함께 개선되는 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시장 안정에 나섰지만 엔화 가치 상승과 주가 하락은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때 달러당 103엔까지 갔던 엔화는 101엔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금융시장 변동과 관련해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일본 통화당국의 오락가락 하는 정책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는 ‘부분 설명’에 불과하다면서, 근본 원인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있다고 주장했다.

FT는 벤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3일 상하 양원 합동 경제위원회 출석→질의답변→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과정에서 버냉키의 발언이 불안감을 낳아 일본 증시를 요동치게 했다고 분석했다.
버냉키는 질의답변 과정에서 “앞으로 몇 달안에 채권매입을 줄일 수 있다”고 인정했고,의사록에서 다수 연준 이사들이 이르면 6월 초 채권매입을 줄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나 채권수익률이 급등하고 주식은 투매됐으며,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를 초래했다고 FT는 주장했다.

FT는 그러나 “연준 때문에 일어난 시장동요는 과장됐고 양적완화 중단을 요구하는 이사도 소수이고 이들도 일자리 시장이 개선되면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이 모든 것은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지적했다. FT는 “이 모든 것은 시장의 사활문제는 결국 연준이라는 것을 뜻한다”면서 “연준은 결국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지만 미국 경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엔화와 일본국채의 운명은 미국 연준이 쥐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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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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