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규모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와 공공지출 증가를 골자로하는 아베노믹스를 재료로 6개월여 상승세를 보여온 주식시장과 가치하락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주가를 떠받혀온 엔화약세는 강세로 돌아서는 등 아베노믹스 효과는 불과 일주일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자취를 감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일본 금융시장 변동과 관련해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일본 통화당국의 오락가락 하는 정책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는 ‘부분 설명’에 불과하다면서, 근본 원인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있다고 주장했다.
FT는 벤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3일 상하 양원 합동 경제위원회 출석→질의답변→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과정에서 버냉키의 발언이 불안감을 낳아 일본 증시를 요동치게 했다고 분석했다.
FT는 그러나 “연준 때문에 일어난 시장동요는 과장됐고 양적완화 중단을 요구하는 이사도 소수이고 이들도 일자리 시장이 개선되면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이 모든 것은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지적했다. FT는 “이 모든 것은 시장의 사활문제는 결국 연준이라는 것을 뜻한다”면서 “연준은 결국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지만 미국 경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엔화와 일본국채의 운명은 미국 연준이 쥐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