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적지 않은 나이라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부담스럽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는 본보기가 되겠다."
3년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김남일(인천)이 겸손한 자세로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랜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남일은 "인천이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한 덕분에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 같다"며 " 철저한 몸 관리와 감각을 유지한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언제든 대표팀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남일과 일문일답
아직 리그 초반이지만 소속팀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덕분에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 모두 인천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부터 대표팀 발탁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솔직히 적지 않은 나이라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했다. 대표팀에 다시 합류한 만큼 다른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 철저한 몸 관리와 감각을 유지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든 대표팀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고 싶다.
-김봉길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감독님과는 평소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나이 때문에 부담감을 갖지 말라고 하셨다. 인천에서의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주셨다.
-대표팀 내 비중이 적을 수도 있는데?
어느 정도 대표팀 경험이 있지만 현재로는 비중이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원포인트 발탁'일수도 있다. 기존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져온 대표팀 팀워크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을 파고들 것이다. 역할에 개의치 않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최근 달라진 경기력에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른다.
예전 '진공청소기'로 불리던 시절은 젊은 김남일이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플레이를 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한 박자 빠른 위치선정과 상대의 패스길목을 차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동계훈련을 잘 소화해 체력적인 부분도 큰 문제가 없다.
-인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경기장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홈경기에 많이 찾아주시고 열성적으로 응원했으면 좋겠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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