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융ㆍ복합화가 확대되면서 SW가 제품의 성능과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됐다. 애플의 아이폰 이후 경쟁력의 핵심은 하드웨어(HW)에서 SW로 옮겨갔다. 휴대전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기반 산업뿐 아니라 자동차와 건설, 유통, 농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렛대가 SW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SW를 경제성장의 축으로 적극 지원하는 것은 다 그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SW 제값 주기 실천, 인재 조기 양성 등은 옳은 방향이다. 공공기관부터 제값 주기를 실천하고 개발자를 충분히 대우하면 민간 분야도 뒤따를 것이다. 특히 삼성과 같이 인력 수요가 많은 대기업이 직접 인재 양성에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 삼성뿐 아니라 다른 경쟁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인력 공급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SW 산업은 창의성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은 물론 글로벌 사업화도 가능하다. 고용 유발 효과도 제조업의 2배로 청년실업을 줄이는 길이 된다. 창조경제 실현의 기반으로 키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려면 SW 기업이 수익을 내고 젊은이들이 가고 싶은 일터가 되도록 사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려면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어릴 때부터 개인의 능력과 끼를 중시하는 풍토로 가정과 학교, 사회가 변해야 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