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구조조정 통해 12개사 인수 후 연계영업…시너지 노렸지만 아직 적자 못 벗어나

'리셋' 저축銀, 금융지주 간판 달았지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예한솔과 예솔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이 각각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부실 저축은행 27개사가 퇴출(영업정지)되고 12개사가 새로 주인을 찾았다. 이 가운데 4대 금융지주 산하로 들어간 저축은행은 8개사다. 저축은행수는 2000년 113개에서 2010년 105개로 감소했고 2011년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 이후 현재 91개까지 줄어들었다.

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부실 저축은행들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2년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저축은행 업계가) 새로운 구도로 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금융지주로 들어간 저축은행들은 이름도 다 바뀌었다. 우리금융의 경우 2011년 3월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새로 출범한 이후 지난해 9월 솔로몬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했다. 신한금융은 2011년 12월에 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해 신한저축은행이란 사명으로 자회사에 편입시키고 올해 1월에는 예한별저축은행까지 자회사로 편입한 뒤, 지난달 두 저축은행을 합병해 통합 저축은행으로 출범했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2월 제일2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을 사들여 하나저축은행을 출범시켰고 같은해 9월 한국저축은행까지 인수했다. KB금융은 2011년 9월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지난해 1월 KB저축은행을 설립해 영업을 시작했다. KB금융은 지난 6일 예한솔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증권사 계열사로 들어간 저축은행들도 있다. 마찬가지로 상호가 다 바뀌었다. 현대증권은 2011년 대영저축은행을 인수해 현대저축은행으로 출범했고 대신증권도 같은해 도민저축은행, 중앙부산저축은행, 부산2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대신저축은행이란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12월 삼신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올 1월 키움저축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금융지주사의 저축은행 인수는 나름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아직 그 성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리저축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28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저축은행도 합병에 따른 부실자산 정리영향으로 올 1분기 2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AD

금융당국은 최근 저축은행 관련 조직인 검사 1, 2국을 검사국으로 통합했다.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구조조정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조직을 축소하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금융지주와 증권사들이 저축은행 사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만들어나갈 것인지, 저축은행의 본래 설립 취지에 맞게 지역밀착형 서민금융이라는 장점을 어떻게 살려나갈 것인지 등이 과제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지주가 저축은행을 경영한다고 해서 저축은행산업의 불안 요소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저축은행 본연의 장점을 살려 지역밀착형 지방은행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