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과 사진촬영이 확산되면서 게임기기와 카메라 판매가 크게 줄어 손실을 내거나 순익모표를 달성하지 못했다.엔화 약세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WSJ은 주력 위유(WiiU)와 3DS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유 판매는 전세계 약 350만 대로 지난 1월 550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춘 목표치를 밑돌았다. 모바일 게임 컨설턴트인 세르칸 토토는 “휴대폰은 주머니에 항상 휴대할 수 있는 망토를 걸친 게임기”라는 말로 닌텐도의 손실이 휴대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논도 스마트폰 직격탄을 맞았다. 캐논은 올해 1분기 순익이 34%나 감소한 409억 엔으로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 519억 엔을 크게 밑돈 수치였다.
캐논의 다나카 도시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과 유럽 경기둔화와 스마트폰 확산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콤팩트 카메라 수요가 줄고 있다”면서 “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WSJ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개선과 소비자들의 사진공유 욕구가 콤팩트 카메라 수요를 없애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회사는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2014 회계연도 실적은 엔화약세를 바탕으로 장밋빛으로 내다봤지만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닌텐도는 내년 영업이익 목표를 1000억 엔으로 잡았고,캐논은 2900억 엔을 예상했다.
닌텐도측은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매출목표를 달성하겠다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시간이 걸리고 캐논도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글로벌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1월(8300만대)예상보다 줄어든 7000만 대규모로 위축되고 있어 올해 판매목표가 지난해(1700만 대)보다 작은 1450만 대지만 이 또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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