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앞으로 배달된 편지에서 천연 맹독성 물질 '리신(ricin)'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CNN은 17일(현지 시간) 편지에 묻은 독성 물질 리신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리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탄저균, 보톨리누스, 페스트균, 천연두 바이러스 등과 함께 클래스 B로 분류되는 독성물질이다.

리신은 피마자 씨에서 추출하는 것으로 흡입, 섭취, 주사의 형태로 인체에 투약될 수 있다. 핀끝에 살짝 묻힌 정도(0.001g)로도 36~48시간 내에 호흡기와 순환기 계통 문제를 일으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투약 후 수 시간내에 열과 구토, 기침 등 독감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폐와 간, 신장, 면역체계를 무력화시킨다.

리신은 흔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어 테러리스트가 애용하는 독극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 독성 물질에 중독되도 이를 치료할 방법이 없다. 리신은 에어로졸 형태로 공중에 살포될 수도 있으며 검출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CDC조차 리신 검출에 6~8시간이 걸리며 완벽한 검출을 위해선 48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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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받은 편지가 위험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편지에 묻은 극미량의 리신을 백악관의 누군가가 흡입하거나 만졌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이 있다.


한편 2010년 미국 국토안보부가 발간한 핸드북에 따르면 현재까지 리신으로 독살당한 정치인은 단 한사람 뿐이다. 1978년 불가리아의 한 반체제 인사가 리신 주사를 맞고 독살당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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