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강국 뛰는 리더들 <9>고명호 한솔홈데코 대표

새 먹거리로 업계 선두 자리 지키기
열병합발전선비 가동 이어 친환경 마루재로 내달 일본 진출


'M&A나무' 심어 위기 뿌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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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몇몇 기업을 놓고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출 분야는 기존 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1일 만난 고명호 한솔홈데코 대표(사진)는 "신 성장동력을 찾는 올해를 터닝포인트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곧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신 사업 얼개가 갖춰질 것"이라며 "2015년 매출 4000억원 달성에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솔홈데코는 가구소재 중밀도 섬유판(MDF)과 마루 바닥재 등을 생산하는 건축자재 전문기업이다. 전북 익산에 국내 최대 규모(연산 25만㎥)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고 목재 가공 기술 특허 등을 보유해 업계 선두권을 지키고 있지만 최근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로 지속 성장이 불투명해져 새 먹거리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고 대표는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을 확대해 불황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나무로 성장한 기업인만큼 기업의 미래 역시 나무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에 신 사업은 기존 사업과 연관된 영역에서 전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신규 사업의 발굴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주력 사업과 동떨어진 영역에 뛰어드는 건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열병합 발전설비를 가동해 전력 사업에 진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솔홈데코는 제재목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이용해 전력까지 추가로 생산하게 돼 스팀과 전력으로만 2015년 300억의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올 9월에는 뉴질랜드 조림지에서 시범 벌채 사업이 전개된다. 고 대표는 지난 1988년 해외 조림지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첫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1만ha 조림지에서 생산 가능한 원목은 약 250만그루. 고 대표는 "2016년까지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사업 강화도 경영의 주안점. 포화상태인 국내 MDF시장을 벗어나기 내달 처음으로 일본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세제곱미터당 60만원 상당의 고부가가치 마루재가 선봉에 섰다. 현재 현지 친환경 상품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기업에 샘플로 납품된 상태다. 고 대표는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솔홈데코의 모든 사업은 나무에서 시작한다. 나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고 대표는 해외조림 사업뿐만 아니라 국내서도 식수(植樹) 사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식목일에는 산림청으로부터 산림산업유공자 포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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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그가 나무만큼이나 애지중지 키우는 것은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다. 고 대표는 '한솔은 사람이다'라는 인재경영 이념 아래 강력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조직구성원의 역량향상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 실무 아카데미, 계층교육 등을 실시해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매출 2700억원 오는 2015년까지 매출 4000억원, 경상이익 250억이라는 '뉴비전2015'을 달성하는 게 고 대표의 목표다. 그는 "기존 목재가공업을 강화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해 친환경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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