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공원 푸르게
30일 생태공원 착공 축하하는 1000 마포구민 모여 나무심기 대축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민들이 그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성미산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시작된 것을 기념하고 공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30일 1000여 명의 주민들이 성미산 자락에 모여 나무심기에 행사를 가졌다.
마포구의 작은 산인 성미산은 우리에게 ‘성미산 마을’이라는 성공한 마을공동체의 롤모델로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배수지 건립과 홍익초중고교 이전 같이 성미산 개발을 둘러싼 주민들 간의 갈등이 불거져온 곳이기도 하다.
이런 분쟁 중에서도 매년 봄이면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묘목을 구입해 나무를 심고 산을 가꾸며 성미산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다.
마포구 주민들에게 크고 작은 애환이 담긴 성미산이 건강한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아닐 수 없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우리 동네 뒷산은 우리 손으로’라는 슬로건으로 1000여 명의 지역주민과 함께 성미산 약수터 위에서 30일 오전 10시부터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마포구 지역주민과 박홍섭 구청장을 포함한 마포구직원, 생명의숲국민운동 등 환경단체 및 학교, 기업체 등이 성미산 가꾸기에 동참했다.
구는 이날 행사를 단순한 식재 이벤트가 아닌 동네주민이 함께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성미산 풍물패가 앞장서 풍악을 울리면 나무심기에 참여한 주민들이 그 뒤를 따라 산길을 함께 올랐다.
참가자들은 성미산 일대에 마포구의 구목인 단풍나무를 비롯 소나무 벚나무 산딸나무 상수리나무 산철쭉 등 10종의 묘목 총 3030그루를 심었다. 또 손수 심은 묘목에는 각자의 이름표를 달고 물과 비료주기 작업도 진행했다.
특히 준비과정에서 성미산공원이 ‘주민이 만들어가는 공원’으로 실현되길 바라는 뜻을 담아 성미산생태공원추진협의체와 함께 나무의 종류와 심을 위치를 선정했다.
식재작업이 끝나면 주민들이 여는 공연이 펼쳐짐과 동시에 성미산공원 조성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주민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식목일이 포함된 내달은 마포구의 숙원사업이었던 성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구는 훼손된 성미산을 생태공원으로 복원, 주민들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및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사업이 완공되면 다목적커뮤니티센터, 야외체력장, 등산로는 물론 각종 조경 휴양, 운동 과 편익시설을 갖춘 도심 속 자연숲으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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