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장이야 파티장이야"...'열린 주주총회' 화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주총회를 하나의 축제처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세계에서 수만명이 몰려와 지역 주민과 주주ㆍ관광객들이 다 함께 즐긴다. 국내에도 기존의 형식적인 주주총회가 아닌 이색적인 주주총회을 여는 곳이 있어 화제다.
2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예장동 문화의 집에서 열린 2013 풀무원 주주총회는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며 '투쟁의 장'으로 인식되던 식음료업체의 주총장이 아닌 박수와 웃음소리가 넘치는 '축제의 장'이었다.
남승우 풀무원홀딩스 총괄사장, 한윤우 풀무원홀딩스 사장은 주주총회를 토크쇼 형식의 열린 토론장으로 만들었다. 150여명에 달하는 주주들이 궁금해할만한 계열사 전방에 대한 현황과 바른먹거리를 위한 풀무원의 노력 등을 대화로 풀었다.
이날 토론장에서는 '튼튼한 나무로 자라는 풀무원(사업성과, 주력 제품 소개)', '함께 내일을 여는 풀무원(풀무원의 대표 CSR 활동 바른먹거리 캠페인 소개,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방향)', '항상 열려 있는 풀무원(질의응답)'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사회를 맡은 방송인 이익선씨는 중간 중간 참석 주주들에게 풀무원에 대한 돌발 퀴즈도 내고 자사제품으로 구성된 선물도 주면서 열린 주총을 진행했다.
특히 항상 열려 있는 풀무원 시간에 주주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풀무원의 경영 현안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경영진과 의견을 나눴다.
남 총괄사장은 "풀무원은 인간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는 로하스 기업이라는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윤리경영, 환경경영, 사회책임 경영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며 "풀무원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로하스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변함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류회사인 국순당도 지난 15일 펀(Fun)한 주주총회를 열였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 뒤 주주들에게 술 공장 투어를 실시한 것이다. 술 공장 투어는 1시간 가량 전통주 박물관과 생산 공정 등을 구경한 뒤 공장 직원들이 직접 준비한 점심을 즐기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국순당 관계자는 "몇 년전부터 전통주를 주주들에게 먼저 대접한다는 취지에서 이벤트식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주총회는 주주들이 기업의 제품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소통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