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임시주총 '하나금융 주식교환' 승인(상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외환은행은 15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의 포괄적 교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발행주식 찬성율 67.8%, 출석주식 찬성율 79.2%로 주식교환 안건을 통과시켰다.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로 전환되고 외환은행 주식은 다음 달 26일 상장폐지된다. 주식교환비율은 외환은행 주식 5.28주당 하나금융 주식 1주다.
주총 장소에는 외환 노조원들이 안팎으로 주식교환 반대를 외쳤다. 밖에서는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항의했고 안에서는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의사진행 발언을 할 때마다 확성기 등을 이용해 고성을 질렀다. 이 때문에 주총이 더디게 진행됐다.
윤 행장은 착잡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주주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변했다. 주총이 끝난 뒤 윤 행장은 진행요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빠져나갔고 일부 직원들은 상장폐지에 대한 착잡함에 눈물도 흘렸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일방적인 주식교환은 소액주주들을 기만하고 외환은행을 사금고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하나금융은 그동안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만큼 오늘 결과와 상관 없이 계속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투쟁 방식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4일 하나금융지주가 추진 중인 '외환은행 완전자회사화'와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조합이 낸 '강제주식교환 중지 가처분 신청'과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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