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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美 지표 개선·버냉키 효과로 상승...다우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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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미국 뉴욕증시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경기 부양 가능성 발언과 주택 지표 개선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175.24포인트) 상승한 1만4075.3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12일(1만4093.1)이후 5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S&P500지수도 전 거래일대비 1.28%(19.10포인트) 오른 1516.0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04%(32.61포인트) 상승한 3162.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터 토드 그린우드 캐피탈 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 지표가 꽤 좋았다"면서 "주택 시장 회복세는 경제가 살아나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증시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할인 소매업체인 달러트리는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11% 가까이 급등했다. TJX도 2% 이상 올랐다. 럭셔리 브랜드인 코치는 매출 호조 기대감과 전 나이키 임원 영입에 따른 기대의 영향으로 3%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주주총회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에 대한 이익 환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 주가는 1% 가까이 떨어졌다.

◆주택·내구재 지표 개선 = 미국의 지난달 미결주택매매 건수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주택시장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지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월 미국의 미결주택매매 지수가 전월 대비 4.5% 증가한 10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1.5% 증가한다는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지난 2010년 4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니얼 실버 JP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상황은 점차 더 좋아지고 있다"면서 "낮은 모기지 금리 수준과 개선되는 경제상황과 나아지는 고용시장 등이 주택 수요를 부추기고 있고 집값이 상승하면서 사람들이 저가에 주택을 사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주문은 변동성이 큰 항공기와 자동차 주문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핵심 내구재의 주문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시장전망치(-4.8%)를 하회하며 전월 대비 5.2%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해 12월 3.7%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항공기 주문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실제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6.3% 증가했다. 또 핵심 자본재주문도 전월대비 1.9% 증가해 0.2%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역시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제조업뿐 아니라 주택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경제가 2012년 말을 기점으로 살아날 것이란 벤 버냉키 연준(Fed) 의장의 시각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여진다.

◆버냉키 "실업률 개선 안 되면 추가부양도 가능" =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또다시 양적완화(QE)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부양 가능성까지 언급해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27일(현시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전날과 마찬가지로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인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아직 우리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개선되지 못했다"면서 "만약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실업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매입하고 있는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시장에서의 기능에 중대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공개시장위원회(FOMC)내 대다수의 위원들이 연준이 지금까지 취해온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택시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은 "노동시장 개선은 탄력을 받고 있다"며 "주택시장 역시 바닥을 찍고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가격 상승은 다른 산업에도 득이 될 것이며 낮은 모기지 금리도 주택시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실질 금리가 다소 상승한다는 사실은 그 만큼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자동적인 연방 재정지출 삭감조치인 시퀘스터가 발동될 경우 경제 회복에 단기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성장속도는 여전히 완만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시퀘스터로 재정지출 삭감이 이뤄질 경우 단기적으로 경제 회복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의회, 내달 1일 시퀘스터 대책 협의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의회 지도부와 회동을 가질 전망이다.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가 발동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1일 시퀘스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의회 지도부와 협의에 들어간다. 이번 회동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 출신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 리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원 대표인 낸시 펠로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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