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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초등학교 제103회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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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2033년 8월 15일에 다시 만나요!”
"졸업논문집 ‘꿈’이다. 꿈상자와 ‘꿈 그리고 희망’"

장흥초등학교 제103회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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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지난 19일 전남 장흥초등학교(교장 김철전) 명진관에서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103회 졸업식의 주인공 220명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5학년 학생들이 준비한 졸업식 노래였다.

노래를 듣는 졸업생들의 얼굴은 긴장으로 굳어있거나 흥분으로 뺨이 발갛게 상기되어 있는 등 각양각색이었다.
“8살 때 엄마 손을 잡고 처음 학교에 오던 날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벌써 졸업이라니 신기해요”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려니 두렵기도 하고 어떤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해요”

6년간 정들었던 학교를 뒤로 하려니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을 마무리하는 초등학교 졸업식.

이번 졸업식은 졸업생들에게 조금 더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자 여러 가지 특색 있는 활동들이 더해져 풍성하게 치러졌다.

우선 6학년 관악반 학생들이 관악중주로 졸업식의 시작을 알렸다. 이 무대를 마지막으로 지난 3년간의 관악반 활동이 마무리됨을 알기에 더욱 함께하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연주였다.

이어진 무대는 지난 한들학·예술큰잔치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낸 4학년 학생들의 모둠 북 공연이었다. 이 무대에서 구다빈 외 5명은 힘찬 북소리와 몸짓으로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해 주었다.

곧이어 5학년 관악반 학생들의 웅장한 반주 속에 졸업장 수여 순서가 되었다. 보통 학생 1명이 대표로 졸업장을 받기 마련이지만 졸업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자 이번 졸업식에서는 각 담임선생님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졸업장을 건네주며 제자들의 졸업을 축하해주었다.

졸업식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멋진 졸업식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고 전했다.

이번 졸업의 테마는 ‘꿈’이다. 꿈상자와 ‘꿈 그리고 희망’이라고 제목 붙인 졸업문집 속에 이 테마가 잘 녹아있다.

보다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졸업생들을 위해 매년 준비하는 꿈 상자 속에는 희망찬 미래를 위한 포부와 다짐을 저장한다.

이 꿈 상자는 20년 동안 학교에 보관되며 2033년 8월 15일에 제103회 졸업생이 모두 모여 함께 열 계획이다.

또한 졸업문집 글은 ‘20년 후의 나의 모습’을 공통주제로 삼아 30대가 되었을 때의 자신을 그려보도록 했다.

이 글 속에는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 직업과 일상생활에 대해 고심하여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내고자 한 흔적이 엿보인다.

장래희망도 교사, 의사뿐만 아니라 자동차 디자이너, 작곡가, 웨딩플래너 등 다양하였고, 꿈을 이루기 위한 자세한 과정도 적혀있어 학생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정들었던 교실과 선생님을 뒤로 한 채 교문을 나서는 졸업생들.

아마도 마음속엔 시끌벅적 우정을 쌓았던 친구들과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아쉬움과 미지의 나날들에 대한 설렘이었다.

이제 졸업생들 앞에는 새로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뜻 깊었던 졸업식을 통해 다시 한 번 장흥초등학교에서의 소중한 나날들을 가슴 깊이 품고 이 추억들을 밑거름삼아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멋진 장흥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노해섭 기자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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